2023 상반기 새마을금고 인재풀 면접 후기

새마을금고 필기부터 면접까지

 

안녕하세요 취린이 감자입니다. 저는 2023 상반기 새마을금고 채용에 응시했습니다.

 

솔직히 새마을금고 필기 난이도는 금융권 중에서 가장 쉽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느 정도 베이스만 있다면 큰 문제없이 면접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면접배수가 8 배수 높기도 합니다.

 

문제는 면접입니다. 블로그나 취업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채용 응시 전 지원하려는 새마을금고 비계약직 수를 확인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정자에 대한 말이 많습니다. 뭐 공정성을 위해서 중앙회에서 나간다고 하는데 과연 문제가 해결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원한 금고도 1명을 채용하는데 정기 공시 상 1명이 비정규직으로 있고, 따로 탕비실에서 준비하다 면접을 참여하러 온 지원자가 있어 깔끔하게 공채는 큰 미련을 안 가졌습니다.

 

새마을금고 인재풀

 

새마을금고는 대외 신뢰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풀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패자부활전으로,  공채 면접과정에서 떨어진 지원자를 인재풀로 등록 후 향후 금고에 인원 충원 시 활용하는 제도입니다.

 

저도 공채 면접 과정 중 탈락하여 인재풀 대상이었으나, 최근 새마을금고 부실 사태로 인해 인재풀에 대한 기대를 안 해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인재풀에 대한 연락을 받아  오늘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인재풀 면접 후기

 

인재풀 연락이 온 금고는 자산 300억 규모로 정말 정말 작은 금고입니다 (인재풀 채용은 금고 선택 불가능). 자산 규모와 공시 상 인건비 규모가 매우 적어 면접을 포기할까 했지만 경험 삼아 면접을 다녀왔습니다.

 

면접은 지원자 1 : 면접관 3 (금고 이사장, 이사, 차장)으로 대략 15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면접 질문

 

1) 실패 경험

2) 신문 내용 중 어떤 부분을 즐겨 읽는가

3) 출퇴근 어떻게 할지 

4) 새마을금고에 대해 알고 있는 것

5) 학창 시절 리더 경험

6) 핵가족화에 따른 구성원과 갈등 해결 방안

7) mz세대에 대한 본인의 생각

 

인재풀 면접 이후

 

앞으로의 회사 생활이 걱정될 정도로 일 년의 취준 기간 동안 최악의 면접이었습니다.

 

이유론

첫째, 인재풀 연락부터 아무 사전 연락 없이 짜증 어투로 "인재풀 면접 참석 안 하실 거예요??"라는 말이 인사 담당자의 첫마디 ( 중앙회 확인 결과 금고 측에서 지원자에게 연락하는 게 맞으나 금고 측 업무 실수를 취준생에게 떠넘긴 사례 )

 

둘째, 면접관 분 중 한 분은 왜 들어왔는지 모를 정도로 면접 질문 1가지만 물어본 후 계속 인상만 쓰고 있다 "10초만 말하세요"라고 스톱워치 역할만 하셨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취준생 분들도 10초 답변을 해보면 얼마나 짧은 시간인지, 황당한 요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셋째, 면접관님 중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렇다 저렇다"라는 질문을 3개 이상하셔서 최대한 조직에 우호적인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면접이니까 우호적으로 답하겠지"라며 이에 대한 답변 시간도 없이 다른 질문을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 대한 금고의 진정성입니다. 연락부터 면접과정까지 즉흥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질문 후 면접자의 질문을 듣는 뉘앙스도, 답변 후 꼬리 질문도 없이 일방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이뤄진 면접이었습니다.

 

마치며

 

결과는 빠르면 내일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알려준다고 합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면접 과정을 통해 업무 환경 및 금고 분위기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결과와 상관없이 입사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면접은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함과 동시에, 지원자 또한 회사를 평가하는 자리'라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 인재풀 감사합니다.

 

제가 설명한 부분 외에 추가적인 궁금한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모르는 부분은 지인을 통해서라도 모두 답변드리겠습니다

부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